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우리 사회는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경제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장에서 뛰는 수많은 산업 종사자들의 일상도
이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죠.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 활동성이 중요한 산업에서
현장 인력들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땀과 움직임 하나하나가
지금의 경제를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셈이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워크웨어(Workwear)’라는 이름으로
작업복이 패션 영역에서 재조명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겉보기에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실용성과 멋을 겸비한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고,
‘#작업복 브랜드’ 해시태그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워크웨어 본연의 목적은 ‘멋’보다는 ‘안전’과 ‘효율’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기능성을 갖추지 못한 일반 의류가
워크웨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거나,
비교적 시장이 덜 형성된 틈을 타
비현실적인 가격의 브랜드들이
본질을 잃은 채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는 현실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단순히 브랜드 홍보가 아니라,
건설 현장에서 직접 일해본 사람으로서
진짜 ‘작업복’이 가져야 할 가치를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입니다.